<앵커 멘트>
미국 상무부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생산, 수출한 냉장고에 대해 덤핑 예비판정을 내렸습니다.
성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상무부의 덤핑 예비 판정을 받은 냉장고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한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하단 냉동고형 냉장고입니다.
상무부는 삼성전자 냉장고의 덤핑률은 한국산의 경우 32.2%, 멕시코산은 36.65%라고 밝혔습니다.
또 LG전자 냉장고는 한국산 4.09%, 멕시코산 16.44%라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함께 조사를 받은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덤핑률 0%로, 무혐의 판정을 받았습니다.
덤핑률이란 정상가격에서 수출가격을 뺀 차액을 과세가격으로 나눈 것으로, 높을수록 더 많은 반덤핑 관세를 물게 됩니다.
이보다 앞서 미 국제무역위원회는 자국 가전업체인 월풀의 제소에 따라 이들 업체에 대한 덤핑 조사를 벌였으며, 지난 5월 두 회사의 냉장고 때문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판정했습니다.
이번 덤핑 예비판정에 따라 두 업체는 앞으로 현지 실사와 서면 조사 등의 후속 절차를 밟게 되며 최종 판정은 내년 3월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예비 판정에서는 한국 업체에 가장 불리한 조사 결과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져 최종 판정에서 덤핑률이 낮아지거나 무혐의 판결이 내려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전제품에 대해 미국 측이 반덤핑 혐의로 제소한 것은 지난 1986년 컬러텔레비전 브라운관 제소 이후 처음입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