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10월 비준 무산…여야 입장차

입력 2011.10.28 (22:11)

<앵커 멘트>

여당은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야당의 거센 반대에 밀려 무산됐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리적 충돌은 피했습니다.

여야는 오늘 본회의에서 이견없는 법안들만 처리한 뒤 다음달 2일까지 휴회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한나라당은 오늘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려 했습니다.

야당이 요구하는 미국과의 재재협상은 불가능하고 투자자 국가소송 제도 즉 ISD의 폐기 요구도 기우라며 더 이상 야당에 양보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황우여(한나라당 원내대표) : "우리는 스스로 확신 속에서 한미 FTA를 반드시 통과시켜서……"

민주당 등 5개 야당은 여당이 강행처리를 시도할 경우 공동으로 강력 저지하기로 결의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ISD가 투자자간 분쟁에 우리 사법부가 개입하지 못하게 하는 독소조항이라며 재재협상을 요구하고 내년 총선 후에 비준안을 처리하자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녹취>손학규(민주당 대표) : "결전의 자세를 갖고 임해야할 것이라고 여러분과 함께 다짐합니다."

여야는 결국 모레 다시 한번 ISD만을 놓고 끝장 토론을 하기로 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입장차를 좁힐 가능성이 낮아 다음 달 3일로 예상되는 본회의에서 여야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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