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미 FTA에 반대하는 시위가 오늘 서울 여의도에서 열렸습니다.
집회 참가자 일부가 국회로 진입하고 경찰이 검거에 나서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빚어졌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 국회 담장 위에서 한미 FTA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엉겨붙었습니다.
시위대가 경찰 저지선을 뚫고 담을 넘어 국회에 진입한 것입니다.
국회에서는 본회의가 열리고 있던 상황, 놀란 경찰이 연행에 나서면서 곳곳에서 격렬한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담을 넘은 몇몇 시위대는 국회 본청 주변까지 접근했고, 그제서야 경찰은 부랴부랴 정문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경찰은 국회에 진입한 시위대 등 60여 명을 연행했습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 "국회 북문 철제 경계펜스를 넘는 시도를 해서 (넘은 시위대가) 30여 명이 넘었 고..."
국회 앞에서는 경찰 살수차가 시위대 진압에 나섰습니다.
오늘 시위는 저녁 6시쯤 끝났지만 다음달 3일에도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습니다.
<인터뷰>김원열(범국본 관계자) : "피해자 구제책이 명확히 마련되지 않는 한 비준이 이뤄져서는 안 되는 것이죠."
오늘 국회 안에 2천 명 넘는 경찰병력이 있었지만 빗나간 시위 문화를 제대로 막지 못해 민의의 전당 마저 시위장으로 변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