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종종 남한 라디오 듣고 넘어 왔다는 탈북자들이 많습니다만 실제로 한국 방송을 접하는 북한 주민들이 꽤 늘었습니다.
당국이 감시해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라고합니다.
양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중 국경지역의 한 가정집에서 컴퓨터로 한국 책자를 보고 있는 화면입니다.
'민주주의'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 화일은 탈북자 단체가 USB에 담아 들여보낸 것으로, 북한 주민들이 보고 있는 것을 지난 해 촬영했다는 것입니다.
<녹취>김흥광(탈북자, NK 지식인 연대 대표) : "북에 있는 동료 지인 가족 친지에게 이 세상에 와서 보고 들은 체험을 알려줘야 되겠다 그래서..."
국제언론감시 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는 최근 북한의 언론 환경을 조사한 보고서에서 "외국의 대북방송과 정보 유입 활동을 통해 북한 내 정보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고 밝혔습니다.
KBS가 지난 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탈북자 480여 명을 상대로 한민족방송 청취여부를 조사한 결과, 35%가 들은 적이 있다, 25%는 탈북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 방송의 가시청권역이 넓어지면서 우리 방송을 접한 북한 주민들의 증가세가 최근 몇 년 새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2005년 탈북자(음성변조) : "감시가 심한들 그건 못 막는다. 북한은 지금 고난의 행군 이후 사람들 의지 상태가 떠서 통제한다고1 수그러들지 않고 더 커진다..."
북한은 최근 이례적으로 '간첩영화'까지 만들며 체제결속을 강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들키지 않으면 상관없다는 식인데다, 확산 속도 대비 단속도 역부족이라고 탈북자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