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강진 백시간 이후 생존자 구조 잇따라

입력 2011.10.28 (22:11)

<앵커 멘트>

형제의 나라 터키에서 지진으로 백 시간 넘게 건물더미에 갇혔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구출되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터키 반에서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소년이 무너진 아파트 잔해 속에서 구출됩니다.

지진 발생 108시간만입니다.

백 시간이 넘게 암흑 속에 있었던 13살 소년은 애써 고개를 들고 세상을 보려 합니다.

<인터뷰> 토카이 아빠 : "아이가 신발을 베게 삼아 박스를 이불 삼아 정기적으로 잠을 잤답니다."

구조되는 또 한 명의 청년, 몸은 들 것에 실렸지만 맑은 눈으로 구조대원들을 응시하며 자신의 생존을 알립니다.

모두 매몰 생존한계시간인 72시간을 30시간 넘긴 극적인 상황입니다.

구조 직후 탈수 증상을 보였지만 병원으로 옮겨져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터키 강진 이후 오늘까지 백87 명이 구조됐고 2천8백여 명의 사상자가 공식 확인됐습니다.

터키 정부는 어제 사망자 수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으나 생존자가 잇따르자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방침을 변경했습니다.

여진이 8백여 차례나 잇따르자 터키 정부는 붕괴 위험 건물을 파악해 주민들에게 천막촌 이동을 권했습니다.

터키 정부가 외국 원조를 적극 받아들이기로 한 뒤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겨울용 천막과 중장비, 구호물품 등을 속속 보내 구조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터키 반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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