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 해 프로야구를 마무리하는 한국시리즈 열기로 야구팬들은 축제 분위기인데요.
전 좌석을 인터넷으로 사전 예매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암표상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김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가 열리는 인천 문학야구장.
경기시작 두세 시간 전부터 야구팬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김영순 (인천시 청학동) : "한목소리로 응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이런 기회를 통해서 같이 모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인터넷 사전예매로 이미 전 좌석은 매진된 상황.
표를 구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사람에게는 어김없이 암표상이 접근합니다.
<녹취> 암표상 (음성변조) : "이리오세요. 아이 조용히 해 사복들이... 내가 전화할게."
연락처를 교환한 뒤 단속을 피해 인근 공원에서 다시 만난 암표상은 원래 표 값의 두 배 이상을 요구합니다.
<녹취> 암표상 (음성변조) : "10만원씩은 줘야지 4만 5천원짜리... (왜 이렇게 비싸요?) 싸게 파는 거지... 이거 아까는 한장에 십만원씩 없어서 못 팔았어."
암표를 막기 위해 인터넷 예매에서 한 사람이 4장까지만 살 수 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암표상들이 여러 사람 명의로 표를 구입해 현장에서 유통하고 있는 겁니다.
<녹취> 야구 암표상 (음성변조) : "걔네들(인터넷 암표상)이 우리한테 얼마에 파는 줄 알아? 일반석 2만원 짜리를 3-4만원에 사서 (더 비싸게 파는 거지)"
현장이 아닌 인터넷 중고 장터 등에서 이뤄지는 암표판매는 단속규정도 없는 상황.
암표가 기승을 부리면서 야구를 즐기려는 축제 분위기가 반감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