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타며 몸과 마음 치료 ‘재활승마’

입력 2011.10.29 (07:53)

<앵커 멘트>

승마가 자세 교정과 하체 단련에 좋다는 얘기 한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장애인들이 말을 타면서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재활승마'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박수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뇌성마비로 제대로 서지도 못하던 5살 세진이,

말을 타기 시작한 지 8주일 만에 걷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양세진 : "말타는게 너무 너무 좋아요..."

승마 덕분에 몸통과 하체 힘이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인터뷰>양세진 어머니 : "정말 너무 신기하구요 말을 타고 그렇게 된다는게 물리치료보다 효과가 더 단기간에 와서.."

말을 타면,, 걸을 때와 같은 몸의 중심 이동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인터뷰>박은숙(연세대 교수) : "일상생활의 기본적인 동작을 하는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말과의 교감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높일 수 있어 재활승마는 정서 장애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미국과 영국 등에선 지적 장애와 우울증 환자를 포함해 해마다 500만 명 이상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마사회 등이 재활승마 기회를 제공하지만 추첨을 통해 치료 혜택을 받는 장애인은 한 해 100명도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신정순(재활승마지도사) : "영국에는 전용 센터와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제한적.."

말산업육성법이 지난달부터 시행되면서 재활승마에 필요한 말과 전문 인력, 시설 확보도 이제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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