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석달이나 지속된 대홍수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태국이 치수관리 시스템을전면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도움도 요청했습니다.
방콕에서 한재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토의 1/3이 물에 잠기고 38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제 손실 20조 원에 100만 명은 집과 재산을 잃은 채 절망에 빠져 있습니다.
<인터뷰>마눈(이재민) : "홍수로 모든게..."
가뭄에 대비해 우기 동안 물을 가둬 놓을 줄만 알았지 그 물이 넘칠 때 대책이 없었던 것이 이번 화를 불렀습니다.
천 밀리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댐과 강에 삽시간에 물이 가득차는 바람에 하류로 흘려보낼 기회를 놓친 겁니다.
국민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기고 나서야 태국 정부는 비로소 물관리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바닥에 켜켜이 쌓인 퇴적물을 걷어 내고 좁은 수로를 넓혀 물 공간을 확보하는 게 급선뭅니다.
차오프라야 강 지류에 댐을 확충하고 조절보를 지어 중간에서 물을 제어하는 방안도 고려중입니다.
과학적인 수량측정과 홍수예측을 위해 인공위성 등 첨단 계측 설비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도움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프라차(홍수재해구호본부장) : "한국 정부에 치수 관리 기술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필요한 예산은 최소 30조 원.
빚을 많이 내야 하지만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절박감이 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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