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충해·홍수에 강한 ‘슈퍼 벼’ 개발

입력 2011.11.01 (22:05)

<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벼 유전자 사이의 기능적 상관관계를 알려주는 벼 유전자 네트워크지도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우수 벼 품종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을 들판을 물들인 황금색 벼, 농부들은 병충해 때문에 늘 고민입니다.

건강한 벼와 시든 벼의 차이는 바로 '면역 유전자'의 존재 때문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벼 속에 있는 2만개의 유전자를 분석해 세계 최초로 벼 네트워크 지도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또, 마치 둥근 공처럼 복잡하게 얽힌 유전자 연관 관계를 이용해 새로운 면역 유전자 3가지를 찾아냈습니다.

<인터뷰>이인석(연세대 교수) : "'아 어떤 유전자가 이런 기능을 갖고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찾아갈 수 있는 거죠. 일종의 네비게이션이라고도 말씀드릴 수 있죠."

벼의 새로운 유전 품종에 대한 연구도 활발합니다.

국내 연구진은 홍수로 2주일이상 물에 잠겨도 살아남을 수 있는 벼, 가뭄이나 염분에 내성이 있는 벼를 개발해 실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안진흥(경희대 교수) : "나쁜 환경에서도 생산량이 높고 병에 잘 견디는 것을 만들어내야지 지금처럼 이런 품종을 갖고 있으면 정말 큰 재앙이 올 수 있습니다."

최근 기후 변화로 작물의 수확량이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벼는 물론 옥수수와 밀 등으로 유전자 연구 범위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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