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4대 강 살리기 사업을 하면서 수백만 톤에 이르는 엄청난 양의 준설토가 나왔죠.
그런데 지금 일선 건설현장에선 골재를 구하지 못해 난리들입니다.
도대체 뭐가 문젤까요?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덤프트럭 70여 대가 길게 줄지어 늘어섰습니다.
대기 시간 3시간은 기본, 골재를 사기 위해 경북은 물론 경남에서까지 몰려왔습니다.
경북 지자체 가운데 골재 판매장은 이곳이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정재진(덤프트럭 기사) : "골재를 확 풀어가지고, 어느 정도 수급을 해줘야되지, 보세요, 차 밀리기 시작하잖아요. 저기까지."
이 같은 골재 공급 부족 현상이 두 달 넘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4대 강 공사현장 인근에는 보시는 것처럼 강에서 준설한 골재 수백만 톤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올 상반기 이후 대부분의 지자체가 과잉 공급을 우려해 골재 판매를 내년 상반기까지 중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경상북도 낙동강사업팀 관계자 : "당분간은 골재가 귀하지 않습니까? 귀하기 때문에 우리가 적치해놓고 선별해서 매각할 계획입니다. 내년부터."
품귀 현상을 빚다 보니 모래값은 올 초 9천 원대에서 현재 만 5천 원까지 뛰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레미콘 업체와 건설현장마다 재고분마저 바닥이 나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녹취>레미콘업체 관계자 : "휴업을 한다든지, 레미콘 판매도 제한 출하한다던 지, (급한 곳)골라서 준다던 지.."
현실과 동떨어진 행정당국의 골재 수급정책 탓에 건설현장에선 골재 대란 사태를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