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우리 부엌이 달라졌어요!

입력 2011.11.02 (09:07)

수정 2011.11.02 (09:56)

<앵커 멘트>

살림하는걸 보면 청소에, 빨래에 손이 많이 가지만 특히 주방 정리만큼 번거로운 게 없다더군요

냉장고 정리는 엄두도 못낸 게 몇 년째인 분들도 계실거구요

이럴 때 누가 짠하고 나타나서 도와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하시죠?

그런 주부들 반가워할 소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 도움이 필요하면 달려가는 주방살림 해결사가 있다고요?

네, 바로 주부 고수님들인데요. 뒤죽박죽한 주방이나 먹다 남은 반찬들처럼 살림을 하다 보면 해결되지 않는 고민거리들 한 가지씩은 갖고 계실 텐데요.

이분들 손만 거치면 한번에 싹 해결됩니다.

지금부터 비법 공개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대~충, 아시겠죠.

<녹취> “달걀 프라이 하려고 하는데 냄비가 다 쏟아졌어요. 어떡하지?”

주방 수납공간에 차고 넘치는 세간 살림!

<녹취>“ 멸치가 어디 있지? 멸치 하나 찾는데도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고. ”

가장 큰 골칫거리는 뭐든지 잡히는대로 다 집어넣는다는 냉장고인데요...

<인터뷰> 김귀자 (대구시 달서구) : “엉망진창이에요. 누가 좀 정리정돈 해줬으면 좋겠고 수납 방법을 배웠으면 좋겠어요. 수납의 고수님 좀 도와주세요.”

이 주부님에게 꼭 필요한 멘토, 바로~ 장이숙 주부입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냉장고 문을 연 순간, 한숨이 절로 나오는데요.

고수님, 문제점이 뭔가요?

<녹취> “(식품을) 종류별로 나눠 놓으면 찾기도 좋고 동선도 짧아지는데요. 현재 여기저기에 일정한 자리 없이 뒤죽박죽돼 있어요."

그동안 냉장고에 푹~묵혀뒀던 식재료들이 전부 나왔습니다.

이제 제자리 찾아갈 일만 남았죠,

엄두도 못 냈던 주방정리, 시작해 볼까요?

아, 페트병이 있었군요.

폭이 다른 페트병에 물건을 담아서 이렇게 포개서 보관하면 수납공간이 더 많이 생기고요.

바구니도요.
냉장고에 들어가면 한 몫 톡톡히 하는데요.

속사정 훤~히 알 수 있게 이름표까지 붙여주면 금상첨화입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요?

<녹취> “(식품을) 가로로 눕혀서 보관하면 아래에 깔린 식품은 안 보이잖아요. 세로로 보관하면 한눈에 보이기도 하고 꺼내기도 쉽고 꺼내고 난 후 다른 것이 흐트러지지 않아요.“

<녹취> “우와! 이거 우리 냉장고 맞는가?”

묵은 때를 벗긴 것처럼 속이 시원하죠! 그럼 주방 찬장을 손대 볼까요? 수납의 히든카드, 바로 이겁니다.

<녹취> “사람들이 책꽂이는 책만 꽂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요. 주방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책꽂이에 자리를 잡아가는 접시들.

이렇게 세로로 놓으니 정리는 물론, 접시 꺼내기도 편해졌습니다.

고수의 비법! 놓칠 수 없겠죠.

<녹취> “ 깨끗해서 좋고요, 이웃에도 정리법 가르쳐주고 싶어요.”

주부들이 직접 집으로 찾아오는 멘토도 있습니다.

<녹취>“오셨어요, 들어오세요”

주부들의 손맛을 책임지는 신덕자 주부! 많은 사람들이 집으로 모인 이유는요,

바로 이 자투리 채소 때문인데요.

<인터뷰> 조미숙(서울시 구로구) : “ 남은 음식으로 비빔밥이나 볶음밥 만들고, 그런 것밖에 할 줄 몰라요.”

<인터뷰> 김주희(서울시 용산구) : “ 재료를 사면 항상 남아서 버려야 하는데요, 비닐에 담아 두고 만날 물러져서 버리니까 남은 재료들이 항상 고민이죠."

건강요리 전문가로 입소문이 나면서 집으로 찾아오는 주부님이 많아졌는데요. 지금은 수업까지 생겼습니다.

<녹취> “몇 가지나 알려 드릴까요?” “저 개수만큼이요!”

오늘 배울 요리입니다.

자투리 채소와 함께 고구마를 넣고 주물러주면 고구마 경단이 되구요,

고구마 채소 반죽 위에 치즈를 뿌리고 전자레인지에 돌려주면 고구마 피자가 완성되는데요.

이날 만든 음식만 네 가지!

자투리 채소 활용법 참 쉽죠?

뚝딱 만들어진 요리에 맛까지 있으니, 숟가락이 멈추지 않습니다.

더불어 질문도 멈추지 않고요,

<녹취> “부추를 한 단 사면 보관만 하다가 말라비틀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녹취> “된장찌개 또는 국에다가 파만 넣는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부추를 넣어 보세요. 대신 부추는 불을 끄고 넣어야 해요. 그때 넣어야만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드실 수 있어요. “

이정도면 멘토를 찾아 온 보람 있겠죠..

<녹취> “자투리 채소로 다양하게 요리를 해 볼 수 있어서 좋았고요, 이제 냉장고에 자투리 채소는 없을 거예요."

<녹취>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가정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 그러한 방법을 많이 배우면 좋을 것 같아요."

살림 고민 좀 해결되셨나요?

평범한 주부를 고수로 만든 가장 큰 비법은,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란 사실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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