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재 감독 “올림픽 눈물 대신 환희”

입력 2011.11.02 (20:13)

수정 2011.11.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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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에 가서 그동안 흘린 눈물을 환희로 바꿔놓겠습니다."



남자핸드볼 국가대표 최석재 감독이 24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최 감독은 2일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26-21로 이겨 4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뒤 "여세를 몰아 올림픽 본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남은 기간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남자 대표팀이 은메달을 따낼 당시 골키퍼로 활약한 최 감독은 "그 이후로 우리 대표팀이 올림픽 메달을 따지 못했다. 매번 1~2골 차이로 아쉽게 눈물을 흘렸는데 이번에는 준비를 철저히 해서 눈물을 환희로 바꿔놓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3개월간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체력에는 자신이 있었다. 오늘 결승전이라는 부담 탓에 선수들이 전반에 약간 어려움을 겪었지만 경험이 많아 잘 이겨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낼 당시 주역으로 활약했던 백원철이 대회를 앞두고 다쳐 위기였다는 최 감독은 "팀 사기가 많이 가라앉았지만 선수들이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것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대회에 나와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핸드볼계의 숙원이던 전용경기장 개장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올림픽 본선 진출의 기쁨까지 누린 최 감독은 "가슴이 벅차다. 많은 팬이 오셔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고 또 재미있는 경기를 보고 가시도록 해서 기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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