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최근 대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한 발언을 놓고 당내에서 공개 비판이 나오자 사과했습니다.
당 쇄신론을 내 놓기도 전에 분란이 일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달 31일, 한 대학가 호프집에서 대학생들과 만났습니다.
재보선 결과 젊은 세대와 소통이 부족했다는 판단 아래 대학생의 얘기를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립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대드는 당내 인사를 때리고 싶다", "특정 여대의 학생을 싫어했다"는 내용의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최고위원회들은 홍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녹취> 유승민(한나라당 최고위원) : "어떻게 그렇게 막말을 하실 수 있는지, 거기에 대해서 정말 반성하고 국민들 앞에 사과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원희룡(한나라당 최고위원) : "구태 정치의 입을 바꾸지 않고 화장을 하고 국민에게 선물꾸러미 주겠다고 해서 민심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권영세 의원도 "2040과의 소통이 막말이라야 더 잘되는 것은 아니라며 말이라도 품위있게 하자"고 촉구했습니다.
당내 비판이 거세지자 홍 대표는 자신의 과거 경험을 설명하고, 언론 등에 울컥해서 한 말이지만 결과적으로 죄송하게 됐다며 사과했습니다.
홍 대표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당 일각에서는 이제 막 시작하려는 쇄신 작업이 당 대표의 실수 때문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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