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병원에 가서 CT나 엑스레이 찍을 때 방사선 때문에 불안하시죠?
방사선 량을 조사해봤는데 병원에 따라서 최고 37배나 차이가 났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년 한 두 번쯤은 찍게되는 CT나 엑스레이.
의료 기술의 발달로 해마다 방사선 진단장비 이용이 늘면서 환자들은 방사선 때문에 불안합니다.
<인터뷰>이용민(서울 영등포동) : "병원에서 검진하니까 안전하다고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래도 자꾸 하면 내심 불안하기는 합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전국 120여개 병원에서 CT나 엑스선 촬영을 할 때 환자들이 받는 방사선량을 조사해봤더니 병원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 허용치 이내였지만 엑스선 허리뼈 촬영의 경우 최대 37배, 흉부는 32배, CT 두부는 최대 9배, 복부 촬영은 6.6배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장비 특성과 종사자 숙련도 등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겁니다.
이에따라 식약청은 병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권고기준을 정해 발표했습니다.
<인터뷰>김혁주(식약청 방사선안전과장) :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권고량을 의식하면서 환자들이 받는 방사선량을 저감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국민들이 받는 선량이 저감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식약청은 앞으로 주기적으로 실태를 조사해 권고량도 차츰 낮춰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