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남 합천에선 세계 최초로 물 위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습니다.
발전효율도 매우 뛰어납니다. 오종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목적댐인 경남 합천호 한가운데에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됐습니다.
호수 위에 뜬 414개의 태양광 판이 햇빛을 모아 전기를 생산합니다.
태양광 판이, 햇빛이 강한 남쪽을 계속 향하도록 물 밑에 자동조절 장치가 설치됐습니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태양광 설비를 연못에 설치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대규모 다목적댐에 설치한 건 세계 처음입니다.
이렇게 물 위에 설치하면 지열로 발생하는 발전 손실을 줄여 육지보다 발전량이 10% 이상 높아집니다.
<인터뷰>박기환(수자원공사 녹색사업본부장) : "국내 저수지 수면의 5%만 우리가 활용하더라도 4,170 MW의 수상 태양광 용량을 가질 수 있는…"
연간 생산되는 전기는 144메가와트 아워로, 4인 가족 기준 3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40m의 수위 변동과 초속 30m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인터뷰>윤순종(홍익대 토목공학과 교수) : "그동안 숨은 자료와 기상 조건을 토대로 설계 또 안정성에 대한 시뮬레이션 등의 검증을 했기 때문에 안정성은 충분합니다."
수자원 공사는,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 31개 댐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확대하고, 해외에 기술 수출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