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서울 삼성을 꺾고 시즌 4승을 올렸다.
모비스는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삼성을 90-81로 꺾었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2연패의 사슬을 끊고 공동 6위(4승5패)로 한 계단 올라 서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반면 삼성은 홈에서 1패를 추가해 5연패의 늪에 빠졌다.
경기 초반 양팀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3쿼터 중반 이후부터 모비스는 양동근의 돌파력과 용병 토마스의 활약을 보태 점수차를 벌렸다.
3쿼터를 64-53으로 마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은 모비스는 4쿼터 중반 이후 포워드 김동우와 신인 센터 김동량이 5반칙으로 퇴장 당하는 어려움을 맞았지만 교체 투입된 박종천의 3점슛이 폭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1분30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모비스가 30초 공격 제한 시간에 걸린 틈을 타 이관희의 돌파로 점수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모비스의 용병 토마스는 30득점 13리바운드 4블로킹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간판 스타' 양동근은 16득점 5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부산 KT가 전주 KCC를 86-59로 대파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T는 1쿼터에만 3점슛 3방을 포함해 25-6으로 훌쩍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후 줄곧 20점 차 안팎의 여유 있는 리드를 지킨 KT는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7승3패로 단독 2위가 됐다. 8승1패의 선두 원주 동부와는 1.5경기 차로 간격을 좁혔다.
KT는 승부가 결정된 뒤 엔트리 12명을 고루 기용하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조성민이 14점, 박상오는 13점을 넣었다.
시즌 초반 1승3패로 주춤했던 KT는 6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특히 지난해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KCC에 져 탈락했던 아쉬움을 설욕이라도 하듯이 1라운드에서 25점 차, 이날 경기에서는 27점 차로 대승을 거뒀다.
디숀 심스 혼자 25점을 넣은 KCC는 5승5패, 승률 5할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