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게임중독 초등생 15만 명…‘셧다운제’ 실효성?

입력 2011.11.04 (22:04)

<앵커 멘트>

청소년들의 게임중독 상태가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은 하루 3시간 이상, 중학생은 하루 4시간 이상 게임을 하면 중독으로 봐야한다는데요. 전체 초등학생의 5%인 15만 명이 이런 중독상태에 빠져있다고 합니다.

청소년들의 중독을 막기 위해서 정부가 셧다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영풍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4학년생인 이 모 군은 게임을 한 번 시작하면 끝낼 줄을 모릅니다.

<인터뷰>이 모 군(초등학생) : "게임제한시간을 정해주지 않으면 하루에 2-3시간씩 해요."

하루 3시간 이상 게임을 즐긴다는 이 중학생은 게임을 하지 못하는 날에는 마음이 불안하고 우울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인터뷰>김 모양(중학생) : "총 쏘고 칼 쓰는 게임이면 친구들끼리 학교 복도에서 흉내다가 다칠 때도 있어요."

하루 네 시간 이상 게임에 빠져 있는 게임중독 환자 숫자는 중학생의 경우 10만여 명.

고등학생은 11만 명 이상이 심각한 게임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황성신(서울 미디어중독예방센터 상담사) : "온라인에서는 자기가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못해서 다른 사람에게서 부정적인 반응을 받습니다."

이영풍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일부터 밤 12시 이후에는 온라인 게임을 못하게 하는 셧다운제를 시행할 예정이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밤 12시부터 아침 6시 사이에 온라인 게임을 하려면 성인 인증을 해야, 접속이 가능하지만 규제가 제대로 효과를 낼지는 미지숩니다.

<인터뷰>박 모군(중학생) : "아빠 핸드폰을 몰래 가져가서 인증번호 받고 게임 하면 되요."

전문가들은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각종 예방교육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녹취> "팔을 위로 펴고 시선을 위로 향하게 합니다!"

따라서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30개 교육청 게임중독 치료센터에 전문상담사를 배치해, 게임중독 학생에 대한 치료와 상담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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