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금 서해상에서는 우리의 황금어장을 노리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배타적 경제수역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가면서 경비함에 탑승했던 해양경찰서장이 순직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어선이 우리 서해상에 들어와 고기잡이를 하고 있습니다.
해경이 긴급 출동해 중국 선원들을 체포합니다.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을 20마일 침범한 중국 어선에는 아귀부터 꽃게, 새우 등 500kg의 수산물이 가득 실려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해상을 침범해 불법 조업을 하다 나포된 중국 어선은 지난 한 달 동안만 87척, 올 들어서는 300척이 넘습니다.
중국 어선들은, 흉기까지 휘두르며 격렬히 저항합니다.
서해상에 멸치와 고등어, 조기 등 황금어장이 형성되면서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해경은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입니다.
이런 가운데 직접 경비함을 타고 단속에 나섰던 정갑수 군산 해양 경찰서장이 오늘 순직했습니다.
밤새 중국선박 50여 척의 불법 조업을 감시하던 정 서장은 오전 6시쯤 조타실을 나갔다, 갑판에서 실족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군산해경 : "배가 파도를 맞았다던가 할 때 휘청할 수가 있거든요."
해경은,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조직화되고 흉포화함에 따라, 감시체제를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