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가 안방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안았다.
SK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오리온스를 상대로 막판 ’반전쇼’를 펼쳐 86-76으로 이겼다.
앞서 2연승을 달리다 지난 5일 전자랜드와의 원정에서 일격을 당했던 SK는 이날 극적인 역전승으로 다시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38점 22리바운드를 쏟아부은 특급 용병 알렉산더 존슨을 중심으로 신인 김선형(20점 4리바운드 5도움)의 과감한 돌파와 고비 때마다 3점포로 림을 가른 김효범(11점)의 ’3박자’가 맞아떨어졌다.
SK는 전반을 41-39로 근소하게 앞서다 3쿼터를 마칠 때는 58-63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막판 4쿼터에서 SK의 뒷심이 빛을 발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존슨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조금씩 따라잡은 SK는 여기에 김효범의 2연속 3점포로 종료 3분48초 전 72-72 동점을 만들어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리온스 김강선이 2점을 보태 달아나려고 해봤지만 이번에는 신인 김선형이 영리하게 골밑을 파고들며 득점인정 반칙을 얻어낸 뒤 자유투까지 꽂아넣어 76-74로 점수를 뒤집었다.
다급해진 오리온스가 다급한 마음에 슈팅을 쏘아봤지만 번번이 림을 벗어났고 그때마다 존슨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채 반격할 틈조차 주지 않았다.
여유를 찾은 SK는 김민수의 골밑 득점과 존슨, 김선형의 자유투 득점을 더해 10점차 승리를 마무리했다.
오리온스에서는 이동준과 크리스 윌리엄스가 18점씩을 넣고 허일영이 14점, 전정규는 13점을 보탰지만 승부의 추를 돌리기에는 부족했다.
서울 삼성은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94-87로 꺾고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6연패를 당하고 있던 삼성은 전반에 41-45로 끌려갔지만 3쿼터 1분여를 남기고 이규섭과 이승준의 연속 득점 등을 묶어 65-6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들어서 삼성은 이병석(8점)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퇴출을 앞두고 있는 피터 존 라모스(32점·10리바운드)가 9점을 몰아쳐 승리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홈경기 12연승 달성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