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 강남역 인근 고층빌딩에서 불이 났습니다.
입주민들이 연기를 들이마시고 한 때 고립됐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아 오릅니다.
빌딩 사이 좁은 공간에서 연기는 불과 함께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녹취> "뭐 터지는 소리도 나네, 저기 막 튀어나온다. 사람."
오늘 낮 2시 30분쯤 서울 강남역 인근의 18층 빌딩 1층에서 불이 난 겁니다.
<인터뷰> 최초 신고자 : "소리가 펑 터졌을 때는 이미 불이 올라온 상태였어요. 뛰쳐나가서 보니까 연기가 벽을 타고 올라가고 있더라고요."
불은 15분 만에 꺼졌지만 많은 연기가 건물 내부로 유입되면서 건물 고층에 있던 입주민 70여 명이 약 20분 동안 고립됐었습니다.
<녹취> 고립 입주민 : "다시 내려와서 다시 나가려고 하니까 연기가 너무 많은 거예요. 엄마한테 전화하고 울고불고 난리 났었는데."
14명은 연기를 들이마시고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불은 건물 외부에 붙어있는 이 에어컨 실외기에서 시작된 뒤 외벽을 타고 치솟았습니다.
경찰은 낡은 실외기를 철거하기 위해 용접 작업을 하다가 불꽃이 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동섭(서울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장) : "용접 불꽃이 냉각탑에 먼지가 쌓였는데 그 먼지에 옮겨 붙으면서..."
오늘 불은 빌딩 밖에서 시작돼 내부 화재 경보가 울리지 않았고 이때문의 입주민들의 대피가 늦어졌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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