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인계로 재력가를 유혹해 사기도박판에 끌어 들인다.. 영화 ’타짜’에서 봤던 내용인데 이런 일이 진짜로 벌어졌습니다.
김가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 `타짜’에서 정 마담은 재력가에게 접근해 내연관계를 맺은 뒤 사기 도박판으로 끌어들입니다.
일당의 공모 아래 조작된 화투로 사기도박은 진행되고 재력가는 결국 가진 돈을 모두 날립니다.
경찰에 붙잡힌 57살 김모 여인 등 일당 7명의 수법도 이 영화와 똑같았습니다.
도박단의 총책인 김 여인의 지시 아래, 미모의 여성 44살 이모 씨는 재력가인 72살 최모 씨에게 접근합니다.
함께 골프를 치고 내연관계를 유지하다, 사기 도박판으로 유인합니다.
1점에 만원짜리 고스톱 도박판 5차례에 최 씨가 뜯긴 돈은 모두 5억 3천만 원,
경찰 조사 결과, 이 도박단은 지난 2006년부터 재력가 5명을 상대로 경기도 지역을 돌며 17차례에 걸쳐 모두 10억여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박원식(양주서 수사과장) : "나이대 별로 범행대상을 구분해서 공략할 수 있는 미모의 여성 유인책을 두고 장시간에 걸쳐서 공을 들여 치밀한 작전을 펼쳐서 피해자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총책 김 씨와 유인책 이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모집책 등 3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