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프로야구 고참급 대표선수들이 오늘 긴급 모임을 가졌습니다.
비리 혐의로 기소된 현 집행부의 사퇴와 선수협 정상화를 요구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유명 선수들의 유니폼과 캐릭터 상품도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관중 600만 돌파라는 오프라인의 인기는 온라인으로 이어져, 다양한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온라인 야구게임에 나오는 선수들의 얼굴은 이제 돈으로 사고파는 상품이 됐습니다.
초상권이 수익과 직결되는 가운데 이를 보호해야 할 선수협회가 오히려 거액의 돈을 받고 초상권을 팔아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선수협 간부인 A 씨는 온라인게임업체로부터 선수 초상권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25억원을 받았다며, 횡령과 배임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현재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홍성흔과 이호준 등 프로야구 구단 대표 선수들이 선수협 정상화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선수들의 권익을 지켜야할 협회가 비리 혐의로 이미 신뢰를 잃었다며, 집행부의 사퇴와 자정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홍성흔(롯데) : "선수협에 대한 비리와 온갖소문이 떠도는 상황에서 협회를 안정시키고자 이렇게 모였습니다."
선수협회는 오는 14일, 현 집행부 간부와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어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