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2위권 다툼이 뜨겁다.
10일까지 원주 동부가 11승1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2위 안양 KGC인삼공사부터 5위 전주 KCC까지 1경기 차이에 몰려 있을 정도로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앞으로 변수가 많이 남아있지만 초반 힘겨루기에서 어떤 팀이 동부의 견제세력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흥미롭다.
인삼공사가 8승4패로 동부에 3경기 뒤진 단독 2위에 오른 가운데 인천 전자랜드가 7승4패로 3위, 부산 KT는 전자랜드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뒤진 4위(8승5패)다.
또 지난 시즌 우승팀 KCC도 7승5패를 기록 중이라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식간에 2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특히 이번 주말 전자랜드가 12일 인삼공사와 홈 경기에 이어 13일 KCC 원정 경기를 연달아 치르게 돼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또 15일에는 KCC와 인삼공사가 전주에서 맞붙어 상위권 팀들의 맞대결이 이어진다.
지난 시즌까지 서장훈, 허버트 힐 등 강력한 골밑을 앞세워 정규리그 2위에 올랐던 전자랜드는 올해는 신기성, 강혁 등 베테랑 가드들의 활약 속에 상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9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홈 12연승 도전이 좌절돼 주춤한 상황이라 주말 2연전을 맞는 각오가 남다르다.
김태술, 이정현, 박찬희, 김성철, 오세근, 로드니 화이트 등 공격 옵션이 다양한 인삼공사는 양희종이 발목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이번 전자랜드, KCC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면 안정적인 2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4일 부산 KT에 무려 27점 차로 대패를 당했던 KCC는 이후 삼성, 모비스를 연달아 잡으며 빠른 회복세로 돌아섰다.
어깨 부상이던 하승진이 돌아와 자리를 잡으며 안정감을 되찾은 KCC는 13일 전자랜드를 시작으로 15일 인삼공사, 19일 동부 등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6위 이하로는 서울 SK가 5승6패로 KCC에 1.5경기 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최고 용병'이라는 평가를 받는 알렉산더 존슨이 득점(29.7점)과 리바운드(15개)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등 연일 괴력을 발휘하고 있어 호시탐탐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7위 모비스(4승7패)부터 삼성(3승8패), LG(3승9패), 오리온스(2승9패)도 아직 6위 SK와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6강 진출의 희망을 불태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