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주 KCC가 안방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꺾고 공동 4위로 올라섰다.
KCC는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80-67로 이겼다.
지난 4일 부산 KT에 27점 차 대패를 당한 뒤 삼성, 모비스를 연달아 잡으며 회복세로 돌아선 KCC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중간순위에서도 8승5패로 한 계단 뛰어올라 부산 KT(8승5패)와 공동 4위가 되면서 선두권 추격에 발동을 걸었다.
반면 오리온스는 4쿼터에서 뒷심 부족으로 2연패를 안으면서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KCC는 34점에 10리바운드를 잡아 ’더블-더블’을 기록한 디숀 심스와 21점 4리바운드 4도움을 올린 전태풍, 12점, 14리바운드를 보탠 하승진이 고르게 득점력을 과시하며 오리온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전반까지 39-34로 앞서가던 KCC는 후반 들어 상대팀 에이스 이동준과 크리스 윌리엄스에게 릴레이 득점을 내주고 허일영·전정규에게 외곽포를 얻어맞아 3쿼터 중반 두 차례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고비때마다 심스가 골밑 득점과 자유투로 점수를 쌓아 오리온스의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KCC는 4쿼터 들어 심스와 전태풍이 10점씩을 몰아넣어 준 덕에 다시 점수차를 벌리고 13점차로 여유 있게 승리를 안았다.
오리온스에서는 이동준이 18점 4리바운드, 전정규가 3점포 3개를 포함해 16점을 기록했고 허일영과 크리스 윌리엄스도 12점씩 거들었지만, 승부처마다 턴오버를 저지르는 바람에 경기를 그르쳤다.
경기 막판에는 주포 이동준까지 부상으로 물러나는 등 걱정거리를 떠안았다.
울산에서는 서울 삼성이 홈팀 울산 모비스의 거센 저항을 잠재우고 73-61로 이겨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2연승을 달렸다.
전반을 32-26으로 앞서다 4쿼터 들어 모비스의 반격으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던 상황에서 종료 4분40초를 남기고 ’용병’ 피터 존 라모스가 62-61로 점수를 뒤집었다.
삼성은 남은 시간 모비스를 무득점으로 묶어내고 이시준의 연속 3점포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라모스가 26점 11리바운드, 이승준이 19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시준은 4쿼터 승부처에만 3점슛 2개를 보태는 등 17점 4리바운드를 거들었다.
모비스에서는 말콤 토마스가 24점 10리바운드, 양동근은 15점 5도움으로 분전했지만 경기 막판 성급한 3점슛 시도로 오히려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는 바람에 추격할 힘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