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 100배 해상도’ 전파망원경 본격 가동

입력 2011.11.13 (21:45)

<앵커 멘트>

별은 어떻게 탄생했고, 우주는 얼마나 팽창할지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우주의 신비를 풀어줄 전파망원경이 본격적으로 가동됐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파 망원경으로 우주에서 날아오는 신호를 분석하는 천문학자, 영화 속의 이 망원경이 국내에서도 본격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한라산 중턱의 전파 천문대, 접시 모양의 망원경이 하늘을 향합니다.

직경 21미터의 안테나가 우주의 전파를 모으기 시작합니다.

이 망원경은 별이나 은하에서 방출되는 전파를 관측하기 때문에 오늘처럼 흐린 날에도 망원경을 관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똑같은 전파망원경이 서울과 울산에도 설치돼 3대가 하나의 관측망을 구성합니다.

<녹취>변도영:"관측하면서 이쪽의 네트워크 카메라로 안테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고요."

같은 별을 동시에 관측할 경우 망원경 지름이 500km로 커지는 효과를 내 해상도는 허블 우주망원경의 100배 이상이 됩니다.

이런 시스템으로 별의 밝기가 순간적으로 천만 배 이상 밝아지는 현상을 세계 최초로 관측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 은하 속의 가스를 분석해 별이 탄생하는 과정도 분석했습니다.

<인터뷰>김봉규(천문연구원 전파사업센터장):"광학에서 볼 수 없었던 우주의 다른 모습을 볼 수가 있고 그런 볼 수 없었던 물체를 봄으로써 우주의 새로운 현상을 규명할 수 있습니다."

2년 뒤부터는 일본과 중국 전파망원경과 함께 직경 6000km의 초거대 관측망을 구성해 우주의 신비를 밝혀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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