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미 FTA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한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FTA 비준동의안의 직권상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여당 의원이 합의 처리를 주장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한미 FTA 타결을 위한 접촉을 할 예정입니다.
막판 쟁점은 지난주 여야의원 8명이 발표한 투자자-국가소송제 절충안 수용 여부입니다.
그렇지만 여당 내에선 비준동의안 직권상정이라도 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쇄신파인 정태근 의원이 어제부터 단식 농성에 들어가면서 여야 합의 처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여기에 강행처리에 반대하는 한나라당내 국회바로세우기모임 소속 의원 일부도 단식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정태근(한나라당 의원): "대화와 타협이 실종되고 폭력에 의해 의회주의가 무너지는 상황을 더 이상 방관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야권도 속내가 복잡합니다.
야권 통합 모임에서는 한미 FTA 반대를 연결 고리로 삼자는 주장이 나왔지만, 민주당 내에선 마찰음이 또 터졌습니다.
온건 협상파는 통합보다는 국민을 위해 절충안을 수용하라면서 지도부를 압박했지만, 원내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새로운 FTA안을 가져와야만 당내 논의도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어제 서울광장에서는 민주노총과 진보단체가 주도하는 집회가 각각 열려 한미 FTA 비준동의안 폐기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