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분양 아파트에 조직 폭력배들이 들어가 버젓이 주인행세를 했습니다.
무단 점거도 모자라 미분양 아파트의 소유주를 협박해서 6억 원을 빼았았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장한 남성들이 아파트 안에서 서성거리며 인터넷 게임까지 합니다.
마치 자신 집 같지만 아파트를 무단 점거한 조폭들입니다.
지난해 11월 광주 무등산 파 소속인 심모 씨 등 조폭과 부동산 업자들이 주인없는 아파트를 점거한 겁니다.
이들은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아파트 관리권을 내세워 이 아파트 19세대 가운데 12세대에 지인 등을 입주시켜 무단으로 점거해왔습니다.
지난 3월 아파트를 사들인 이 모씨가 되팔기 위해 나가달라고했지만 오히려 이주비를 요구하며 협박했습니다.
<녹취> 이00(피해자) : "지하 배관에다가 시멘트를 부으면 결국 너네들 나중에 들어와서 이거 수리하려면 그 돈이 더 들어갈 거 아니냐."
강제로 몰아낼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점을 노려 뜯어낸 돈은 6억 3천여만 원, 기존 입주민들도 협박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녹취> 박00(입주민) : "관리비를 안 냈다는 명목 하에 단전 단수를 하고, 고성방가를 하고..."
경기도 용인에서도 이른바 대포 아파트를 점거하려던 조폭과 부동산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조폭 심 씨와 부동산업자 김 씨를 구속하고 대포 아파트를 노린 조폭들의 범행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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