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 7개면 출입문 다 열어” 억대 금품 절도

입력 2011.11.14 (22:06)

<앵커 멘트>

빈집털이로만 수억 원을 챙긴 도둑을 잡고보니 대도 조세형의 감방 동기였습니다.

자물쇠 따는 법을 전수받았다는데 열쇠 7개만 있으면 어떤 문이든 열 수 있었습니다.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등산용품부터, 시계, 고급 선글라스까지.

온 집 안이 값비싼 물건들로 가득합니다.

훔친 물건을 되팔아 번 돈으로 45살 김모씨가 사 모은 것들입니다.

2년 동안 서울시내 가정집을 턴 방법은 전형적인 빈집털이.

<녹취>피의자 : "문 두드리고. 벨 눌러보고. 그 시간대에 (주인이) 많이들 나가서."

사전 제작한 간단한 열쇠가 동원됐습니다.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열쇠들입니다.

김씨는 모두 7개의 열쇠들을 이용해 2백여 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가정집 자물쇠 대부분이 일반적인 유형을 갖고 있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대도 조세형의 공범들과 교도소에서 함께 지내며 깨친 수법입니다.

훔친 귀금속만 2억 4천 만원 가량.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김 씨에게 장물을 받아 팔아온 보석상 5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인터뷰>정채민(동대문경찰서 형사과장) : "절도 전과가 있는 점을 미뤄볼 때 조금씩 조금씩 문 여는 방법을 배우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열쇠 유형이 의외로 단순한 만큼 일반 가정집에서는 보조 열쇠를 달거나 별도의 잠금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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