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국민들은 통일에 대비한 세금을 낸다면 가구당 한 달에 만 5천 원 정도를 부담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일 비용과 관련해 구체적인 세금 액수가 조사된 것은 처음입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국민의 39.6%는 통일에 대비해 세금을 낼 생각이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특히 조사에 응한 전체 응답자를 상대로 세금을 낸다면 앞으로 10년 동안 얼마를 낼 생각이 있는지 물었을 때 평균적으로 가구당 매월 만 5천 532원을 부담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따라서 지난 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총 가구수가 1733만 가구인 점을 감안할 때, 국민들은 연간 3조 2300억 원의 통일세를 낼 뜻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 동안 남북한 통일 비용 추정치에 대한 연구 결과는 다양하게 발표돼 왔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세금으로 부담할 의사가 있는 액수가 제시된 것은 처음입니다.
하지만 통일이 돼도 개인 소득에는 변함이 없거나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85%를 넘었습니다.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협력,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경계하거나 적대한다는 답이 두 배 가까이 많았지만 북한 '주민'에 대해서는 82%가 협력, 지원해야 한다고 답해 인도적 지원 등 대북 정책 방향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대목입니다.
이번 조사는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설문전문기관 5개 사에 의뢰해 전국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2일부터 9월 16일까지 일대일 개별면접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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