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어선 제주까지…해경 위협, 5명 다쳐

입력 2011.11.19 (21:45)

수정 2011.11.19 (23:19)

<앵커 멘트>

우리 해역을 맘대로 드나들며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이 이번엔 제주에서 나포됐습니다.

높은 파도를 헤치며 펼쳐진 추격 과정에서 우리 해경 5명이 다쳤습니다.

유용두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제주 추자도 해상,

조그만 해경 보트가 거센 파도를 뚫고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에 접근합니다.

여러 차례 정지 명령을 내리지만 무시한 채 그대로 달아나고, 해경이 배에 오르지 못하도록 끈질기게 저항하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 어선에 오르는 데 성공한 해경에 진압됩니다.

이 과정에서 김모 경장 등 5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오재홍(제주 해양경찰서 정보과장): "불법 조업중인 중국 어선에 승선키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현지 기상 악화로 5명의 저희 대원이 몸에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게 됐습니다."

동료 어선이 나포되자, 25척이 선단을 지어 해경을 위협합니다.

헬기가 바람을 일으키며 앞에서 제지하고, 경비함과 보트로 끈질기게 추적하자, 영해 밖으로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하늘과 바다에서 입체적으로 4시간여 계속된 끈질긴 추격전 끝에 2척이 추가 나포돼 제주항으로 압송됐습니다.

서해상은 물론, 남해와 동해까지 침범해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들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해경의 단속은 밤낮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용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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