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저축은행 7곳이 영업정지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업계에선 이제 한고비 넘겼다는 분위기지만 아직 부실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저축은행, 영업점이 고객들로 북적입니다.
새로 계좌를 개설하려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노병호(서울 구의동): "인터넷상에서 보니까 (수익이) 나은 거 같아요. 전화를 해보니까 이리 오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상장 저축은행의 실적이 호전됐습니다.
솔로몬 저축은행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한국과 진흥 저축은행도 이익이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김선응(솔로몬 저축은행 부사장): "이자수익이 증가했고 두 번째는 기존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이 전기 대비 감소했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을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매각작업도 금융지주사들의 잇단 참여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혁준(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팀): "금융지주사는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대출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고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입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는 여전한 걱정거립니다.
PF 대출이 많은 저축은행 특성상 추가 부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저축은행 예금자: "고객들은 계속 불안하면서도 아니겠지, 안 당하겠지, 하면서 온 거에요"
예금자 보호제도에 의지해야 할 만큼 신뢰도는 바닥이 난 상태. 저축은행 서너 곳은 금융안정기금 신청을 검토하는 등 힘든 자구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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