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도 ‘감성’ 시대…농가에 새로운 활력

입력 2011.11.19 (21:45)

<앵커 멘트>

소비자의 지갑을 열려면 <감성>을 자극하라,

마케팅 성공 전략 중 하나죠.

요즘 농가에도 오감을 만족시키는 <감성 농업>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삼베로 만든 드레스.

버섯 부케.

연근으로 수놓은 한복.

농산물 고유의 디자인을 살리면 예술 작품이 되기도 합니다.

거칠고 투박한 이미지의 농산물에 감성을 불어넣는 전략은 실제로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있습니다.

이 죽 전문점의 신메뉴, 선명한 보랏빛이 납니다.

재료는 자색 고구마입니다.

<인터뷰> 손님: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일단 색깔이 예쁘니까 맛있을 것 같아 끌리더라구요"

속이 빨간 감자는 아이들 입맛을 돋우고, 다양한 색상의 레인 보우 당근

밥상의 혁명, 일명 '컬러 쌀밥'은 기능성도 강화됐습니다.

<인터뷰> 농진청 디자인팀 박사: "노란색이 들어갈수록 비타민A가 많이 함유돼 있어서 시력강화, 항산화 활동을 돕습니다."

이 장미 농가의 경쟁력은 '감성 아이디어', 햇살을 받으면 색깔이 바뀌는 장미, 어둠 속 또다른 매력을 발하고.

손끝, 입김만 닿아도 무한 변신입니다.


가격은 일반 장미의 5배, 일본, 캐나다, 러시아로 수출합니다.

<인터뷰> 임주완(장미 농가 대표): "꽃을 단순히 꽃으로만 보는게 아니라 감성을 더해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개발한 거죠."

가격과 품질을 넘어 소비자의 마음을 여는 감성 마케팅이 농업의 새로운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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