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오리온스 ‘이적 합의 할 듯’

입력 2011.11.20 (16:40)

수정 2011.11.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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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프로농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김승현(33)의 복귀가 이번 주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KBL로부터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된 김승현과 소속팀 고양 오리온스가 최근 복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이적 시점에 대한 이견이 많이 좁혀졌기 때문이다.



심용섭 오리온스 사장은 20일 "복귀 후 즉시 트레이드를 포함한 모든 협상 권한을 담당 변호사에게 일임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스와 김승현은 최근 복귀 협상에서 구단은 잔여 시즌의 절반을 오리온스에서 뛰고 난 뒤에 트레이드하겠다는 입장이었고 김승현은 복귀 즉시 다른 팀으로 보내달라고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오리온스가 복귀 후 곧바로 김승현을 다른 팀으로 보내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협상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오리온스는 2006년 김승현에게 5년간 연봉 10억5천만원을 주기로 하는 이면계약을 맺었으나 부상에 따른 성적 부진을 이유로 2009년 6억원, 2010년에는 3억원으로 연봉을 삭감했다.



이에 김승현은 작년 7월 오리온스 구단을 상대로 애초 약정한 임금을 달라는 소송을 냈고, KBL은 작년 11월 김승현을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했다.



김승현은 올해 7월 임금 소송 1심에서 12억원을 받아낼 수 있는 승소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KBL의 임의탈퇴 공시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은 지난달 기각됐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김승현이 오리온스에 "1심에서 이긴 12억원을 받지 않기로 하는 대신 다른 팀으로 보내달라"고 제안했고 오리온스 역시 "이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시즌 도중 복귀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그러나 이적 시점을 두고 양측이 커다란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를 보여왔다.



김승현 측 남성렬 변호사는 "오늘 휴일이라 그런지 아직 구단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서도 "이적 시점 외에는 구단과 선수 입장이 크게 엇갈리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오리온스와 김승현이 선수 복귀에 합의하고 KBL에 임의탈퇴 공시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하면 다른 구단과의 이적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드는 올해 프로농구에서 김승현이 어떤 팀으로 가게 될지, 또 어떤 내용의 트레이드가 이뤄질지에 따라 전체 판도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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