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틀 뒤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가 발생한 지 만 1년이 됩니다.
연평도는 요새화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도 부대 곳곳에 1년 전 북한 포격의 상흔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해 최전방 연평부대.
벌컨포가 불을 뿜습니다.
포탄은 포신을 벗어나 하늘의 가상 목표물에서 터집니다.
K-9 자주포는 쏜살같이 달려나와 가상의 적을 겨눕니다.
무장이 강화되고 진지는 더 단단하게 요새화됐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상처투성입니다.
북한의 122mm 방사포가 떨어진 자리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벽에는 포탄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당시 중대장은 그 때의 포성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녹취>김정수(당시 연평부대 포7중대장) : "공룡 발자국이 점점 다가오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고 올라와서 봤을 때는 화염에 휩싸여서..."
부상병들은 다른 부대로 보내준다고 해도 연평도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녹취>이한(병장/연평부대) : "해병대에 왔기 때문에 포격을 받은 것이 아니라 해병대이기 때문에 포격을 맞고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포격으로 천장에 구멍과 철근 가락들이 그대로 드러난 부대 이발소는 안보 전시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아직 전투가 끝나지 않았다'는 부대에 걸린 문구처럼 연평도는 긴장감 속에 대비중입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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