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능시험을 마치고 해방감을 만끽하고 싶어서였을까요?
고 3학생이 면허도 없이 운전대를 잡았다가 뺑소니사고를 쳤습니다.
시속 180킬로미터로 도망까지 갔지만 뒤쫓아온 시민에 잡히고 말았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수서~분당 간 고속도로.
갑자기 나타난 차량이 달리는 차량 옆을 들이받습니다.
차를 세우지 않고 쏜살같이 달아나는 가해 차량.
안에는 며칠 전 수능을 본 고3 수험생 18살 임 모 군과 친구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서울 일원동에서 택시를 들이받고, 고속도로에서 2차 사고를 낸 뒤에도 계속 달아났습니다.
시속 180km. 광란의 도주였습니다.
피해 차량들은 뒤를 쫓으면서 줄곧 경찰에 신고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녹취>피해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10분 가량 통화를 했을 거에요. 막아놓고 그때 전화하니까 그리고 나서도 10분, 20분 뒤에 왔다니까요."
임 군이 몰던 차량은 도주 20여분 만에 이 곳, 막대른 골목에 이르러서야 쫓아온 피해 차량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인터뷰>출동 경찰 : "호기심에 차를 운전했는데 무면허로 운전을 했는데 사고가 나니까 겁이 나서 도망을 간거죠."
대입을 눈 앞에 둔 임 군은 무면허 뺑소니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