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 첨단기법 총동원 수사 나선다

입력 2011.11.21 (22:05)

<앵커 멘트>

'이태원살인사건'에 대해 검찰이 14년만에 칼을 빼들었습니다.

세월이 흘렀지만 눈부시게 발전한 최첨단 수사기법을 총동원해 이번에야 말로 진범을 밝혀내겠다!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살인 현장에 남겨진 혈흔!

범인을 추적하는 데는 더 없이 중요한 단서입니다.

최근엔 핏자국 모양으로 사건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혈흔 형태 분석' 기법까지 생겨났습니다.

<인터뷰>최영식(국과수 수석 법의관) : "혈흔 형태 분석으로 흉기 방향, 현장에 있던 사람 숫자까지 모두 알아낼 수 있습니다."

피의자와 피해자의 진술을 근거로 범인 심리를 파악하는 '진술 분석' 역시 최근 수사 기법입니다.

14년 전 20대 청년이 무참히 살해됐던 이른바 '이태원 살인사건'에 이런 기법들이 총동원됩니다.

하나같이 1997년 사건 당시에는 없었던 첨단 기법들입니다.

검찰은 혈흔 형태 분석과 진술 분석 등 첨단 기법을 통해 패터슨의 혐의를 구체화한뒤, 사건 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세트까지 만들어 범행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재현할 계획입니다.

아더 패터슨이 미국에서 체포된 뒤 수사를 재개한 검찰은 이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올해안에 패터슨을 기소할 방침입니다.

미국에서 진행중인 패터슨의 범죄인 인도 재판이 길어질 경우 내년 4월로 공소 시효가 끝나는지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첨단 수사 기법의 결과물이 유무죄를 가를 새 변수로 떠 올랐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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