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외국인 선수상을 받았던 '특급 선수'들이 국내 코트로 돌아온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는 테렌스 레더(30·200.3㎝)를 영입할 예정이고,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뛰었던 허버트 힐(27·203.5㎝)을 다시 부르기로 했다.
두 팀은 23일 KBL에 외국인 선수 교체 가승인 신청을 마쳐 앞으로 1주일 안에 교체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레더는 삼성에서 뛰던 2008-2009시즌, 힐은 바로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상을 받으며 '최고 용병'으로 공인받은 선수들이라 리그에 미치는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7-2008시즌부터 삼성에서 활약한 레더는 이후 KCC, SK를 거치며 지난 시즌까지 4년간 국내 코트를 누볐고 정규리그 평균 성적은 19.9점에 9.4리바운드다.
특히 2008-2009시즌에는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득점(27.5점)과 리바운드(11.3개) 1위를 휩쓸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시즌 말콤 토마스가 16경기에서 20.4점, 10.6리바운드를 기록한 모비스는 레더의 영입으로 골밑 파괴력이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기존의 잭슨 브로만이 16경기에서 17.9점을 넣고 리바운드 9.6개를 잡는 등 준수한 성적을 냈으나 역시 공격력이 떨어진다고 판단, 지난 시즌 17점과 9.1리바운드를 기록한 힐을 재영입한다.
힐은 지난 시즌 전자랜드에서 뛰면서 문태종, 신기성 등 팀의 주축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팀 적응이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4연패를 당하며 중위권으로 내려온 전자랜드로서는 외국인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새롭게 하려는 뜻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비스는 레더를 이르면 이번 주말 경기부터 출전시킬 예정이다.
전자랜드는 힐의 몸 상태를 점검한 뒤 내주부터 선수단에 합류시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