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아쉽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올림픽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42) 감독이 카타르를 상대로 다소 아쉬운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힘든 중동 원정길에 승점 1점을 챙겼다는 데에 의의를 뒀다.
홍명보 감독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 카타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 감독은 "뜻하지 않게 페널티킥을 허용해 경기가 어려워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승점 3점을 목표로 했던 만큼 만족스럽지는 못해도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우리 팀에 힘이 된 경기였다"고 말했다.
후반 동점골로 팀을 패배에서 구한 김현성(대구)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국제경기에서 뛴 걸로 알고 있는데 어려운 상황에서 동점골을 뽑아내는 훌륭한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홍 감독은 "김현성이 허벅지 부상이 있어서 경기 3일 전에야 팀 훈련을 할 수 있었다. 오늘도 최대 60분 정도 뛸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아주 잘해줬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예선 3차전에 대해서는 "홈에서 열리는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힘주어 말했다.
홍 감독은 "전술적인 면에서 어떻게 대비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선수들의 부상이나 피로도 등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판단하겠다"며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빨리 피로를 떨치고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가는 것뿐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