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길 KBS N 해설위원 "찬스 비해 골 부족했다"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2012년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2차전은 좋은 경기 내용에 비해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경기 내내 공세를 퍼붓고도 1-1로 비기고 말았다.
카타르는 홈 이점을 안았으나 개인기나 조직력에서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한국은 유효슈팅 3개를 포함해 12차례 슈팅을 날려 3개(유효슈팅 1개)에 그친 카타르를 압도했다.
카타르는 한 차례도 코너킥을 얻지 못했으나 한국은 4차례나 코너킥을 시도했다.
한국은 크로스도 15차례나 기록해 5차례에 그친 카타르보다 측면에서도 훨씬 활발했다.
백성동과 박종우, 윤석영 등이 날린 중거리슛은 강력하고 기습적이었으나 매번 골대를 살짝살짝 빗나갔다.
코너킥과 프리킥 같은 세트피스에서도 위협적인 장면은 자주 나왔으나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빠른 역습과 활발한 패스로 상대 페널티지역까지는 잘 전진했지만 문전에서 파괴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전방 공격수 김현성은 득점 기회를 자주 얻었으나 0-1로 뒤진 후반에 동점골을 뽑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 뒤를 받친 백성동도 특유의 발재간과 스피드로 상대를 상당히 괴롭혔지만 정교한 마무리가 아쉬웠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경기의 내용이 괜찮았다"며 "측면 공격의 빈도와 미드필드의 장악력이 전반적으로 우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홍철과 윤빛가람, 서정진 등 성인 대표팀에서 합류한 선수를 후반에 투입해 공격의 속도를 늦추지 않은 홍 감독의 전술 구상도 탁월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 위원은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며 "문전에서 정확하고 세밀함이 떨어졌으며 찬스에 비해 골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전반에 김현성과 백성동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과 후반에 이어진 카타르의 밀집수비를 뚫어낼 만큼 공격이 섬세하지 않았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