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평균 경쟁률 20대 1이 넘는 중등교사 임용시험이 내일 전국에서 실시됩니다.
그런데 특정 과목의 교사는 일부 지역에서만 선발하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어쩔 수 없이 해당 지역으로 원정시험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영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 모씨는 내일 치러질 중등교사 임용시험을 위해, 오늘 밤 의정부로 떠날 계획입니다.
서울지역 영어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이 너무 높아, 지원자가 적은 곳을 선택한 것입니다.
<인터뷰> 중등교사 임용시험 수험생 : "당일 컨디션이 큰 변수이기 때문에 내일 아침보다 그 전날 가서 의정부 친척집에서 잡니다."
서울에는 전공한 과목의 교사를 선발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지방에 내려가 시험을 치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송지은(수험생) : "준비는 서울에서 하고 2, 3차 시험이 있어서 비행기 타고 제주도로 시험치러 왔다갔다합니다."
한 해 임용시험 응시 인원은 5만여 명에 달하지만, 중등교사 선발 인원은 2천5백 명 선에 불과합니다.
특히 교육학, 종교 등 12개 과목은 지난 5년 동안 전국에서 단 한 명의 교사도 뽑지 않았지만, 해마다 3천 명의 자격증 소지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미령(유아교육연구소장) : "기본적으로 3년 이상 시험준비하고 7년에서 10년까지 준비하기도 합니다."
교과부는 신규 교사 채용인원을 늘리겠다는 입장이지만 기존 교사의 퇴직 인원이 제한돼 교사 수급 불균형은 쉽게 해결되길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