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 안젤코 또 제압’ 삼성 선두 수성

입력 2011.11.27 (15:40)

수정 2011.11.2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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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연속 남자 프로배구 정상에 도전하는  삼성화재가 KEPCO를 꺾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삼성화재는 2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 슈미트(35점)의 폭발적인 강타와 고비마다 불을 뿜은 박철우(16점)의 왼손 강타를 앞세워 KEPCO를 3-0(25-19, 25-19,  25-2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8승1패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승점 22점을 따내며 2위 KEPCO(17점)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늘리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삼성화재를 꺾으면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KEPCO는 직전 경기인 19일 상무신협 전에서 팀의 주포인 안젤코 추크(크로아티아)의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이날 경기에 대비해왔다.

   

그러나 KEPCO는 매 세트 막판 응집력에서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하고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또다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가빈과 삼성화재 출신으로 2년 만에 KEPCO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돌아온 안젤코(21점)의 '신구 용병' 맞대결에서는 가빈이 이번에도 승리했다.

   

지난 12일 첫 맞대결에서는 가빈이 33점(공격 성공률 62%)을 올리며  안젤코(23점·공격성공률 49%)에 판정승을 거뒀다.

   

가빈은 이날 '리턴 매치'에서도 상대 블로커 한 뼘 위에서 때리는 타점 높은 강타와 대포알 서브로 80%에 달하는 공격 성공률을 뽐내며 무려 35점을 수확했다.

   

반면 안젤코(공격 성공률 61%)는 첫 대결보다는 공격 성공률을 끌어올렸지만 21점을 따내는데 그치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삼성화재는 가빈과 박철우가 15점을 합작하며 1세트를 여유 있게 따냈다.

   

가빈은 11번 뛰어올라 9개의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내리꽂는 등 81.8%의 무시무시한 공격 성공률을 보였고 박철우는 공격을 100% 성공하며 '제2의 해결사'로  뒤를 받쳤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는 20-18에서 박철우가 행운의 서브 득점을 성공한 데  이어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순식간에 4점 차로 앞서나가 승기를 잡았다.

   

23-19에서는 가빈이 오픈 강타로 연속 득점하며 2세트까지 손쉽게 거머쥐었다.

   

KEPCO는 2세트와 마찬가지로 3세트에서도 중반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고비에서 삼성화재의 가빈을 막지 못했다.

   

가빈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21-21에서 통렬한 퀵오픈 공격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KEPCO 안젤코의 후위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스코어는 23-21로 벌어졌고  23-22에서는 가빈의 후위 공격이 연거푸 상대 코트를 갈라 승부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삼성화재의 리베로 여오현은 혼신의 수비를 펼치며 사상 처음으로 4천 리시브(4천1개)를 돌파했다. 

   

주포 문성민이 부활한 현대캐피탈은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신협을 3-0(25-14, 28-26, 25-22)으로 완파했다.

   

초반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첫 3연승을 거두며  5승5패로 5할 승률에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17점을 쌓아 2위 KEPCO와 동점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률에서 뒤져 3위로 올라서는 데 만족해야 했다.

   

현대캐피탈은 용병 댈러스 수니아스가 22점을 뽑았고 문성민이 14점을 몰아치며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놓았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3-1(25-21, 19-25, 25-21, 25-19)로 물리쳤다.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며 6승째(1패)를 거둔 KGC인삼공사가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한 반면 현대건설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KGC인삼공사는 여자 프로배구 최고의 용병인 마델레이네 몬타뇨가 40득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했고 한유미가 9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현대건설의 황연주와 양효진은 각각 27득점, 1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용병  쉐리사 리빙스톤의 퇴출 공백을 메우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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