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혼란 속 역사적 첫 ‘자유 총선’

입력 2011.11.29 (06:31)

수정 2011.11.29 (07:06)

<앵커 멘트>

이집트에서 지난 2월 무바라크 정권 퇴진 이후 첫 자유 선거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선거는 올해 중동 전역을 휩쓴 이른바 '아랍의 봄'의 미래를 좌우할 역사적 선거로 꼽히고 있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투표소마다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서 권리 행사에 나섭니다.

노약자와 임신부까지 투표에 참가할 만큼 참여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오후 7시에 끝날 예정이던 투표 마감 시한도 2시간 연장됐습니다.

<인터뷰>무니르 타하(유권자)

최근의 혼란을 의식해 투표소 곳곳에는 무장한 군인들이 삼엄한 경계를 펼쳤습니다.

이번 투표는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등 전국 9개 주에서 오늘까지 실시됩니다.

이번 선거에는 50개가 넘는 정당이 참여했고, 만 명이 넘는 후보자가 나섰습니다.

이번 선거는 상하원 모두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며 내년 3월에 마무리됩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선출된 의원은 1년 안에 새 헌법 초안을 만들게 됩니다.

군부 퇴진 시위가 벌어졌던 타흐리르 광장에는 아직도 소수의 시위대가 남아 투표 참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마흐무드 아티프(시위 참가자)

이 때문에 이번 선거는 이집트가 최근의 혼란을 딛고 민주 국가로 부상할 수 있을지를 결정할 시금석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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