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과 유럽 증시가 오랜 만에 동반 급등했습니다.
미국에선 추수감사절에 쇼핑이 크게 늘었고, 유럽에선 새로운 위기 해법에 대한 기대감이 일었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악의 추수감사절 주간을 보낸 뉴욕 증시가 오늘은 활짝 웃었습니다.
다우지수는 2%, 나스닥지수는 3% 안팎 급등했습니다.
유럽 주요 증시는 폭등했습니다. 독일과 이탈리아 증시는 4%, 프랑스 증시는 5% 넘게 올랐습니다.
증시의 발목을 잡아온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재정 위기와 관련된 여러 움직임이 위기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유로존 회원국들이 재정 운용 원칙을 엄격하게 지키도록 하는 방안을 독일과 프랑스가 논의하고 있다, 유럽연합 관계자들이 재정안정기금의 자금력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했다는 보도 등이 이어졌습니다.
국제통화기금이 공식 부인했음에도, 이 기구가 이탈리아 구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된 것도 증시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미국에서도 큰 호재가 나왔습니다.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의 소매 매출이 5백24억 달러로 지난해 보다 16%나 증가한 겁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기지개를 켜며 경기 회복을 이끄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늘 유럽연합 지도자들을 만나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다음달 9일 유럽연합 정상회담까지 유로존 해법을 찾기 위한 국제 공조가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