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내일 예산심사 재개”…야 “무효화 투쟁 강화”

입력 2011.11.30 (06:34)

수정 2011.11.30 (07:05)

<앵커 멘트>

한미 FTA 비준 후 국회 예산안 심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과 선진당이 내일부터 심사를 재개하기로 한 반면 민주당은 FTA 비준 무효 투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송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로 일주일째, 내년도 예산안 심사 파행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예산안은 단독 또는 강행처리를 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의 복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황우여(한나라당 원내대표) : "야당의 시각이 반영돼서 균형있는 예산을 만들어 국민에게 상신해야 하는 것이 국회의 최소한 의무입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예산조정소위 위원들은 다음달 9일 정기국회가 끝나기 때문에 예산안 심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내일부터 심사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민주당과의 쟁점 사항은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먼저 정부와 여당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며 복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야당과 국민의 반대에도 이행법안에 서명한 만큼 비준 무효를 위한 법적 정치적 투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김진표(민주당 원내대표) : "날치기 FTA 비준안에 대해 날치기 서명이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커다란 오산이라는 점 분명하게 경고합니다."

민주당은 어제 광화문에서 집회를 벌인데 이어 오늘은 국회에서 FTA 무효화 5천인 선언식을 갖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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