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초중고교에 대학까지 같은 학교를 다닌 세 쌍둥이가 군대에서도 같은 내무반을 쓰고 있습니다.
형제애도, 전우애도, 전력도 세 배라는 이 내무반에 홍성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육군 일병 김명곤. 김명규. 김명기.
이들은 같은 날 1분 간격으로 태어난 세 쌍둥이입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모두 같은 학교를 다니다 같은 날 입대해 같은 부대 한 생활관에서 함께 생활합니다.
<인터뷰>김명곤(일병/첫째/7포병여단) : "(군대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3명 같이 가면 마음이 편하고 의지가 될 것 같아 3명이 같이 가게 됐습니다."
세 쌍둥이는 모두 부대 내 특급전사입니다.
사격 20발 중 18발을 명중시켜 특등 사수가 됐고, 주특기와 체력도 특급입니다. '
<인터뷰>김명규(일병/둘째/7포병여단) : "행군할 때 100km를 했는데, 동생이 많이 힘들어 해 동생 군장을 들어 줘 편하게 해 준 것도 있고..."
워낙 비슷하게 생기다 보니 재미있는 일화도 많습니다.
<인터뷰>이재경(일병/7포병여단) : "누가 누구인지 모르지 않습니까? 고민하다가 셋 다 깨워가지고 자는 애들은 명찰 보고 골라내 근무를 투입시킨 적이 있습니다."
<인터뷰>손창우(대위/7포병여단 포대장) : "뒷모습만 봤을 때 누군지 몰라서 '(명)곤,(명)규,(명)기' 그러면 '(명)기입니다' 자동적으로 말하면서 웃으면서 달려오곤 하죠."
전역후 자신들의 이름을 건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세 쌍둥이들.
진한 형제애로 서로를 격려하며 오늘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녹취> "세 쌍둥이 화이팅!"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