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오세근 “베스트5 들고 싶다”

입력 2011.11.30 (22:20)

수정 2011.11.3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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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농구에 입문한 센터 오세근(24·안양 KGC인삼공사)의 폭발력이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



동료의 도움을 받아 적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만 되풀이하던 1라운드 수준에서 크게 변화한 모습이다.



신인임에도 이제는 올스타전에서 주전으로 뛰는 ’베스트 5’에 선정되고 싶다는 말까지 당차게 할 정도가 됐다.



최근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과욕이 아니라는 평가다.



오세근은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20점을 쏟아붓고 리바운드를 12개나 잡아내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동료와의 협력 플레이는 깔끔했고 골밑에서 펼치는 그의 개인 플레이에 국내 빅맨들은 물론이고 외국인 선수도 당해내지 못했다.



지난 20일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부터 이날까지 무려 4경기 연속으로 20득점을 넘겼다.



이 가운데 세 차례는 리바운드 10개 이상을 잡아 파워포워드의 조건인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인삼공사는 오세근의 폭발적 활약과 포워드, 가드의 득점력이 어우러지면서 최근 6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선수의 자만을 경계해 칭찬에 인색할 수밖에 없는 사령탑의 입에서도 오세근을 추어올리는 얘기가 절로 나왔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오세근은 신인왕 후보가 아니라 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최우수선수가 될 재목이라고 강조한다.



최근 들어 자신의 견해에 확신이 붙은 모습이다.



이 감독은 "매우 영리한 선수"라며 "하루하루 지날수록 오세근에게서 발견하지 못한 장점들이 계속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단점도 있지만 곁에서 보면 왜 오세근이 국가대표 붙박이 4번(파워포워드)으로 뛸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도자나 선배가 조언할 때 귀를 기울여 수용하려 하고 장점을 지닌 다른 선수를 보면 배워서 익히려는 의욕도 대단하다는 칭찬까지 이어졌다.



오세근은 최근 선전의 배경을 묻자 "내가 잘하기보다는 포워드와 가드진에서 기회를 잘 만들어줘서 받아먹기를 잘한 것 같다"고 답했다.



결코 자만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으나 팬들 앞에서만큼은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오세근은 "올스타 팬 투표가 시작됐다고 들었는데 올해 꼭 ’베스트 5’에 들고 싶다"며 "팬들 앞에서 (실전에서) 보여주지 못한 것들을 마음껏 내보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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