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서 멸종 위기 ‘삵’·‘담비’ 포착

입력 2011.12.01 (22:06)

<앵커 멘트>

국립공원 지리산에서 멸종 위기종인 담비와 삵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천연기념물인 하늘 다람쥐와 수달 같은 야생동물이 자주 발견되고 있는데, 지리산의 생태가 회복되고 있다는 반가운 신호로 보입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상 생태계의 최강자 '삵'

카메라를 응시하는 눈이 매섭습니다.

두터운 꼬리와 털 무늬는, 호랑이와 같은 혈통임을 보여줍니다.

해발 700m 지리산의 같은 장소.

이번엔 '담비'가 카메라를 의식이라도 한 듯 힐끔 쳐다보고는 유유히 사라집니다.

모두 멸종 위기 야생 동물 2급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인터뷰>김종호(지리산 국립공원사무소) : "담비의 배설물이고요. 고염하고 다래를 먹은 것으로 보이고요. 생후 한 3년 정도 된 (담비 같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하늘 다람쥐'와 '수달'도 최근 지리산에서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야생동물의 식수원이라고 할 수 있는 물 자리입니다. 이 물 자리도 과거보다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 이 역시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늘 다람쥐'와 '담비', '삵', '수달' 등의 배설물이나 족적 등의 흔적 발견 빈도는 지난 2007년 70여 회에서 지난해에는 180회가 넘었습니다.

<녹취>김의경(국립공원연구원 책임연구원) : "산림 생태계가 전체적으로 좋아지다 보니까 멸종 위기종인 상위 포식자도 증가하고 있는 겁니다."

5천여 종에 가까운 생물자원을 가진 자연의 보고 지리산.

야생 동물의 잇단 발견은 지리산의 생태계가 점차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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