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밀수 운동화 ‘정품’ 둔갑, 40억 폭리

입력 2011.12.02 (22:06)

<앵커 멘트>

중국산 가짜 명품 속옷이 유통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명품 상표를 붙인 중국산 운동화를 정품가격과 비슷한 값으로 팔아온 간 큰 사람들이 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가의 한 사무실.

종이 박스에도, 비닐봉지에도, 유명 상표의 운동화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상표만 똑같을 뿐 가격표나 품질인증서는 붙어있지 않습니다.

모두 중국산 가짭니다.

이 중국산 운동화는 지난 2009년 10월부터 한 수입업체에 의해 4만 켤레, 40억여 원어치나 팔렸습니다.

<인터뷰>최상배(부산세관 민생수사2계장) : "정품을 똑같이 도안한 뒤, 도안을 중국으로 보내고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가짜 운동화를) 제작하고 밀수입했습니다"

이들은 위조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오히려 정품과 비슷한 가격에 가짜 운동화를 팔아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다른 사람 이름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창업하고는 6개월 안에 폐업하는 수법을 반복했습니다.

특히, 대형 쇼핑몰에 납품할 때는 정품으로 허가를 받은 후, 밀수한 가짜 운동화를 배달했습니다.

<녹취>인터넷 쇼핑몰 관계자(음성변조) : "'정품보장'이라고 구입 당시 홈페이지에 그렇게 나와 있으면, 정품이 맞습니다"

세관은 가짜 운동화 밀수업자 42살 이모 씨를 구속하고 중국 내 공급책 2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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