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금 한강으로 가시면 추위가 제대로 찾아오기 전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겨울 진객들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큰 기러기가 날개짓을 하며 찬 공기를 휘젔습니다.
일찌감치 모래톱에 자리를 잡은 큰기러기들.
장거리 여행의 피로는 모두 풀린 듯 여유롭게 먹이를 골라냅니다.
늘씬한 왜가리는 먹이보다 풍경에 관심이 많아 보입니다.
잠수가 주특기인 꽁지 머리의 '댕기 흰죽지'도 오늘은 청둥오리와 함께 물살을 즐깁니다.
물놀이에 지친 청둥오리들은 교각 밑에서 잠시 잠을 청합니다.
<인터뷰>이만구(서울시 등촌동) : "새가 가까이 까지 와요. 여기에 눈이 오거나 숲이 하나도 없으면 그냥 새 천지예요."
겨울철 한강에는 황조롱이 등 다양한 철새가 모여들지만 올해는 추위만큼 철새의 방문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이달 말부터 내년 1월까지 한강 곳곳에서 50여 종의 철새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영규(강서한강공원) : "행동을 크게 한다든지 또 화려한 옷을 입게 되면 얘네들이 경계심이 많아서 도망을 가겠죠. 그러니까 철새를 볼 때는 항상 조심해서.."
한강의 겨울 철새는 여의도 한강 공원 조망대와 강서습지생태공원, 암사생태공원 등에서 탐조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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