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신바람 3연승 …1위 독주 체비

입력 2011.12.0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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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3연승을 앞세워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동부는 6일 강원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 경기에서 73-66으로 이겼다.

19승4패가 된 동부는 2위 안양 KGC인삼공사(15승6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1위 동부와 9위 오리온스의 대결이었지만 경기는 끝까지 접전 양상이었다.

3쿼터까지 오히려 1점을 뒤진 동부는 4쿼터 초반에도 오리온스의 김동욱, 크리스 윌리엄스에게 연속 실점하며 52-55로 끌려갔다.

이어진 반격에서 박지현의 2점슛으로 간격을 좁힌 동부는 3쿼터까지 3득점에 묶여 있던 김주성이 고비 때 힘을 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김주성은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56-55, 역전골을 뽑아냈고 이어진 수비에서는 오리온스 최진수의 골밑슛을 블로킹해내며 경기 분위기를 동부 쪽으로 돌려놨다.

기세가 오른 김주성은 다음 공격에서 골밑슛을 올려놔 58-55를 만들었다. 동부는 박지현의 3점포까지 뒤를 받치면서 61-55로 달아났다.

최근 서울 삼성에서 포워드 김동욱을 영입한 오리온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최진수의 3점포로 58-61, 다시 김동욱의 3득점으로 61-63을 만들어 동부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마지막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동부의 윤호영이었다.

2점 차로 추격당한 상황에서 정면 중거리포에 이어 골밑 돌파로 연속 4득점, 경기 종료 2분15초 전 67-61을 만들어 동부 쪽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윤호영은 이날 19점으로 박지현과 함께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오리온스는 63-67로 뒤진 경기 종료 56초를 남기고 최진수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밖에 넣지 못해 2점 차로 압박할 기회를 살리지 못한 장면이 아쉬웠다.

이어진 수비에서 동부의 박지현에게 2점슛을 내줘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오리온스 크리스 윌리엄스는 15점, 2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에 가렸다.

4일 삼성을 꺾고 이번 시즌 개막 후 처음 최하위에서 벗어난 오리온스는 불과 이틀 만에 삼성과 공동 9위(4승18패)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울산 경기에서는 부산 KT가 울산 모비스를 71-54로 대파하며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15승8패)로 올라섰다.

1, 2라운드에서 모비스에 연달아 패했던 KT는 이날 단단히 마음을 먹고 나온 듯 전반 동안 모비스에 단 17점만 내주고 38점을 퍼부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모비스의 전반 17점은 역대 정규리그 팀 전반 최소 득점 2위에 해당하는 불명예 기록이다.

팀 전반 최소 득점 기록은 2009년 12월 서울 SK가 안양 KT&G(현 인삼공사)를 상대로 넣은 15점이다.

KT는 시즌 초반에 이미 전창진 감독으로부터 '퇴출 통보'를 받은 찰스 로드가 30점에 리바운드도 17개나 걷어냈다.

모비스 역시 테렌스 레더가 27점, 15리바운드로 맞섰으나 다른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6위였던 모비스는 10승12패가 되면서 7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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